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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후기와 리뷰/여행

양구 방산면 장평리 냇가 나들이

강원도 방산면 양구군 장평리 냇가 나들이

 

나른한 토요일, 전날 밤 계획을 급조하여 출근과 퇴근으로 쳇바퀴 돌리던 일상에서 벗어나 물 좋고 공기 좋은 강원도 양구로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다슬기를 잡기위한 명목으로 나온 터라, 저렇게 대야도 그물망도 물속을 들여다보는 채집용품도 챙겨 만반의 준비를 해갔습니다. 하지만 다슬기는 원래 야행성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죠. 경험도 없으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식하게 덤볐다가 괜히 저렇게 짐만 많아졌네요. 막상 다슬기는 구경도 못하구요.

 

 

가물어서인지 사람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물살이 세거나 수심이 깊은 장소는 보이지 않았는데, 물 많은 여름에는 이곳이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은 곳인가 봅니다. 냇가로 내려가는 입구에 구명 장비를 걸어 놓은 팻말에는 '당신이 저 장비를 필요로 할 수도 있으니 필요시에 지체없이 사용하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도심이나 시골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

 

 

심한 가뭄으로 물살이 약해진 탓인지, 물 바닥엔 온통 이끼가 붙어있었고 어느 한 곳 미끄럽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조심한다고 저렇게 바닥을 보면서 살금살금 걸었지만 발이 미끄러져 발바닥에 모래가 박혔습니다. ㅠㅠ 집에와서 바로 박힌 모래를 뺐는데 아직도 얼얼하네요.


 

원래 목적이었던 다슬기는 구경도 못했지만 맛있는 것도 먹고, 물수제비도 던지고. 적당히 따듯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과 향긋한 풀냄새가 어우러진 대자연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도심 속에서 지친 마음과 몸의 피로가 모조리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근심이나 걱정 같은 어떤 얽매임도 속박도 없는 자유로운, 또 다른 삶을 사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아래는 부록으로 물수제비 던지고 놀때 아이폰 슬로우모션으로 찍은 영상입니다.

 

 


 

놀고 즐길 때에는 즐기더라도 뒷정리는 말끔하게! 우리는 선진 대한민국을 사는 건강한 청년들이니까요.

다슬기 잡기는 사전 정보를 모아서 근시일안에 재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재도전 하게 되면 또 블로그에 업데이트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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