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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

인지하고, 틀을 깨자


당신이 인생이라고 일컫는 모든 것들이, 당신보다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 그리고 당신이 그것을 바꿀 수 있고, 그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당신만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스티브잡스가 두 손을 들어 휘젓기까지 하며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사실'이다.


동영상을 보다가 문득, 예전에 봤던 트루먼쇼가 떠오르면서 현대 사회도 트루먼쇼와 닮은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모두 리얼리티쇼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사회가 건전하고 평범하다고 정의를 내려놓은 삶의 모델에 맞춰 중학교를 나오고, 고등학교를 나와서 대학을 졸업한 뒤 회사에 들어가 경제적인 부를 쌓으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그리고 그 아이는 부모와 비슷한 삶을 재연하며 살아가게 된다. 너무나 당연한 삶이다. 

그런데 이 당연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 심지어 MBTI 검사에서도 사람의 성향을 16가지로 구분해 놓고 있는데 우리 사회를 모범적으로 살 수 있는 모델은 단 하나밖에 없다는 것. 아버지와 내가 다르고 이웃이 다르고 모두가 다를 텐데, 우리가 선택이 가능한 길은 왜 하나뿐인가? 국영수만 강조되는 교육의 현장, 학교에서 MBTI 검사를 하는 것은 아이러니. (염장인가)


잡스의 말대로,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사람이 사실은 생각하는 것처럼 대단한 벽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벽'은 용기 내어 도전할 수 없게 하는, 나의 내면에서 만들어진 허상 같은 것일지도.

그것은 예를 들어 내가 음악을 들으며 악기에 관심이 생겼는데 지레 겁을 먹고 '나는 저 사람처럼 대단한 연주가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단념해 버리는 것이다. 그 허상은 무언가를 놓고 사회적인 인식과 현실, 정의돼있는 모범적인 삶을 이탈해야 하는 불안함 등을 저울질하게 하여,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고려하지 않은 채로 진로를 결정하도록 하는 두려움과도 같은 것이다.

내가 경험한 교육에는 '저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만 들어있었을 뿐,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은 들어있질 않았다. 그래서 나를 나답게 하는 개인적인 성향은 자신도 어디인지 모를 내면 깊숙한 곳에 잠재운 채, 누군가 모범적이라고 정의해 놓은 획일적 모델을 따라 걸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 


뒤늦게 '고정된 틀'을 인지하고 밖으로 뛰쳐나온 사람들은 고독하다. 개성이 고려되지 않는 사회이기에 그러한 사람들을 배려할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무대로 경쟁해야 하는 우리 세대에게 어떤 사회적인 배려도 없이 뒤쳐져 홀로설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세계라는 무대에서 한 수 접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경제 수준을 이룩하고 세계적인 기업도 여럿이나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 스티브잡스, 비틀즈 같은 세계적인 아이콘이 많지 않은 이유는 단지 인구수 때문일까?


사회 전반에서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받기 위해선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와 교육체계, 우리 모두의 인식이 변화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내가 뭐라도 된 것처럼 연설을 하거나, 여기에다가 친구에게 충고하듯이 '그러지 마라.'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는 세상에 나를 끼워 맞추기보다 나에게 맞는 세상을 찾아 살아야겠다. 없으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면 된다. 그런다고 죽지는 않으니까. (ㅠㅠ)


트루먼쇼에서의 트루먼이 그랬던 것 처럼 틀을 깨고 나와 스튜디오를 탈출할지, 안전이 보장된 스튜디오에서 훌륭한 배우로서 살아갈지를 선택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삶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삶에서의 그 어떤 결정일지라도

심지어 참으로 잘한 결정이거나

너무 잘못한 결정일지라도

정답이 될 수 있고, 오답도 될 수 있는 거지요.

참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고 다니는 것이 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어느 정도 오답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나온 삶을 돌이켜 후회를 한다는 것은

지난 삶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정답이 아니었다고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정확히 내 자리가 맞습니다.


결혼을 누구와 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것이며,

대학을 어디에 갈까에 무슨 정답이 있겠고,

어느 직장에 취직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그때 그 대학에 입학했더라면

그때 또 그때...

한없이 삶의 오답을 찾아내려 하지 마세요.


정답, 오답 하고 나누는 것이

그 분별이 괴로움을 몰고 오는 것이지,

우리 삶에는 그런 구분이란 애초부터 없다는 것을 알아야지요.


어느 길이든 정답 오답 나누어 정답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냥 다 받아들이면 그대로 정답인 것입니다.

정답 아닌 정답이며, 오답 아닌 오답인 것이지요.


오답이었다고 후회할 것도 없고,

정답을 찾으려 애쓸 것도 없습니다.


우리 삶이란 정답이라는 것이 없는 만큼

정답 아닌것도 없기 때문이지요.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라 -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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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출처 : 유투브 

http://youtu.be/rFxv3QZSf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