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본 사람이 나 말고 더 있을까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 볼까 말까 고민하며 리뷰의 바다를 표류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리뷰를 적어본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당장 리뷰를 끄고 무조건 그냥 영화를 볼 것. 아무런 정보도 아무런 줄거리도 모른채로 그냥 볼 것을 강추한다.
나는 이 영화를 어제 처음 봤다. 더 이상 무슨 영화를 봐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대충 고른 영화다.
사람들이 재밌다, 재밌다 하는 이야기 하는 걸 들었었지만, 그리고 항상 네이버 영화랭킹 상위권에 랭크 되어있는 걸 보았지만 대만 영화니까 봐도 안봐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었다. 매우 뻔하고 과장된 몸짓에 몰입조차도 힘들거라는 내 편견. 별 기대도 어떤 정보도 없이 그냥 편하게 감상을 시작했다.
이 영화는 어제부로 내 인생 최고의 영화목록에 올랐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풍경과 선율이 보는 내내 눈과 귀를 닫을 수 없게하고, 가슴에 순수하고 애틋한 감정의 단비가 내리게 하는 그런 영화다. 여자친구의 손을 한번 잡아볼까 말까로 고민하던 풋풋했던 그 시절의 느낌을 선사한다.
Follow the notes upon the journey
At first sight marks one’s destiny
Once the voyage comes to an end
Return lies within hasty keys
모든 일은 이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너를 위해 나 홀로 간직한 말할 수 없는 비밀
SECRET
.
.
.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과 재능을 보이는 상륜(주걸륜)은 아버지가 선생님으로 재직중인 예술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그리고 그 날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낡은 피아노실로 걸음을 옮긴 상륜. 그 곳에서 책장에 무엇인가를 꽂고 있는 루 샤오위(계륜미)와 처음 마주하게 된다.
그녀가 연주했던 피아노 곡 때문인지, 아니면 운명 같은 그런 느낌을 받은 건지, 상륜은 그녀에게 자꾸만 관심이 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건 샤오위 또한 마찬가지.
그녀가 쳤던 피아노 곡을 핑계삼에 그 곡 제목이 무언지 궁금하다며 말을 붙이는 상륜(선수인듯)
샤오위 "그건, 말할 수 없는 비밀이야"
상륜은 그녀를 집에 바래다 주는 자전거 기사 역할을 자처하고 원래부터 서로 호감이 있던 둘은 금새 친해지게 된다.
피아노를 연주하고, 음반사에서 음악도 듣고 노을이 내리는 아름다운 강을 바라보며 이야기도 나누며 함께한 행복한 시간들.
상륜은 구하기 어려운 '백조의 호수'악보를 그녀에게 선물하기 위해 '피아노의 왕자'라는 녀석과 피아노 대결을 하게 되고 결국 뛰어난 피아노 실력으로 피아노의 왕자에게서 악보를 얻어내고 만다.
악보를 선물 받는 샤오위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시간은 둘의 감정을 그 만큼씩 무르익게 만든다.
샤오위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해!"
그렇게 무탈할 것 같던 이 둘 사이에 단 하나 걸리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칭요다. 그녀는 상륜이 전학오던 날 부터 상륜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며 접근을 해왔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넘치는 그런 관심들은 서로 얽히고 섥혀 헛된 오해를 만들게 되고 그 오해는 더 큰 오해들을 불러 오게 된다.
칭요와 상륜의 사이를 오해하고만 샤오위.
걱정하며 집까지 찾아온 상륜을 만나주지도 않은 채, 학교를 그만둔다. (그녀의 어머니가 오래전에 학교를 그만 뒀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녀가 떠난 학교. 끝없이 이어지는 칭요의 애정공세에도 묵묵히 학교생활을 하는 상륜. 그의 가슴속엔 언제나 단 하나의 그녀가 자리하고 있다.
과연 상륜과 샤오위 둘의 소중하고 애틋한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머지는 직접 감상하면서 확인할 것. 진짜 이 영화의 진가는 여기서 부터 시작이다.
치밀하게 짜여진 내용의 구성, 심금을 울리는 선율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거기에 소년소녀의 애틋한 감정을 잘 살려낸 배우들의 연기. 이 영화는 나중에 자녀들에게 추천해도 좋을 명작소설 한 편같은 그런 영화다. 시나리오에 감독까지 남자 주연배우 주걸륜이 모든 걸 다 했다는데.. 피아노 실력까지 진짜라고. 천재인가보다. 세상을 불공평하게 만드는 사람들도 가끔씩 있단 말이지..ㅠㅠ
추천 OST 목록 - 유투브 링크되어 있습니다. 클릭하세요.
↑( = 담수해변)
10. First Kiss (노을지는 강 첫 키스 장면에서 나온 음악)
17. Flash Back (수정사인펜 씬에서 나온 음악)
20. 小雨寫立可白Ⅰ(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테마곡)
↑( = 민들레의 약속 ,소우사립가백1, Xiao yu xie li ke bai 1)
피아노 버전도 좋았는데 못 찾았다
OST 전곡 : http://www.youtube.com/watch?v=mG7ggU3sGag&list=WL0BAF026A7880ABA9
SECRET OST 20 - 小雨寫立可白Ⅰ
명작 소설 한 편을 본 듯한 느낌
자녀에게 추천해도 좋을 만한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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